'안양 잔류 일등 공신' 모따, 인종차별 상처 딛고 득점왕 정조준!
올 시즌 K리그1 승격팀인 안양 잔류의 일등공신을 뽑자면 팀 내 최다 득점자, 브라질 공격수 모따가 있는데요. 인종차별 악플에 눈물 흘렸던 과거를 잊고,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남은 두 경기에선 득점왕까지 도전합니다.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리포트]
치열한 잔류 경쟁이 펼쳐지던 지난달 안양과 광주의 경기.
페널티킥 실축으로 동점을 만들 기회를 놓친 모따는 라커룸에서 눈물을 훔쳤습니다.
["지금 우는 게 그런 거 때문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에 악플이 많이 달려서..."]
눈물의 이유가 인종차별적인 악성 댓글 때문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쏟아진 팬들의 응원과 위로.
상처를 털어낸 모따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 울산의 골망을 흔들며 따뜻한 믿음에 보답했습니다.
[모따/안양 : "안양 팬분들만이 아니라 다른 팀 팬들까지 너무 많은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감동했습니다."]
올 시즌 개막전에서 터뜨린 안양의 역사적인 1부 첫 골부터, 연고지 더비인 서울전 감격적인 승리를 이끈 결승골까지.
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으로 증명한 모따는 누구보다 팀의 잔류에 진심이었습니다.
[모따/안양 : "1부 잔류가 원래 목표였고,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앞으로 골을 더 넣으면 좋겠지만 넣지 못해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."]
잔류를 확정 짓고 이제 남은 두 경기, 동료들의 목표는 '모따 득점왕 만들기'입니다.
득점 선두 싸박과는 3골 차이인데, 최근 모따의 득점을 잇달아 도왔던 김동진도 발끝을 가다듬으며 일명 '동-따 조합'의 재가동을 노립니다.
[김동진/안양 : "이제 두 경기에서 (모따에게) 질 좋은 크로스를 택배로 이렇게 선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. (친구야, 사랑해!)"]
시즌 초 최약체라는 평가를 깨고 잔류로 반전 서사를 쓴 안양과 함께 모따의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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